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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er Interview

Henrik Lar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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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크 라르손(Henrik Larsson), 현 Manchester United 소속(스웨덴 Helsingborg에서 임대)



10주 동안의 꿈


아쉬워하던 바르샤를 떠나 스웨덴으로 귀국한 지 반년, 헨리크 라르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3개월 단기 임대를 통해 빅 리그로 돌아왔다. 35세의 이 베테랑에게 있어 이 10주는 현역 마지막으로 꾸는 꿈과 같다고 하는데...

출장시켜 주기만 한다면,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월드 사커 다이제스트(이하 WSD) : 우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단을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벌써 흥분한 것 같은데요?

헨리크 라르손(이하 라르손) : 감사합니다. 다소 흥분한 건 사실이에요. 올드 트래포드에서 뛸 수 있다니, 마치 꿈만 같습니다. 지금까지 페예노르트, 셀틱, 바르셀로나 등 훌륭한 클럽에서 뛰어 왔습니다만, 이번 도전은 특별합니다. 비록 3개월의 단기간이지만 말이죠.

WSD : 맨유로부터의 영입 제안을 들었을 땐 어땠나요?

라르손 : 의외였습니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힘을 빌려주지 않겠나'라고 말씀하실 줄은 정말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정말 놀랐고, 흥분도 되었습니다만, 한 편으로는 위대한 클럽의 위대한 감독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뭐랄까, 겸허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맨유와 같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초 명문 클럽의 일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서포터들도 훌륭하고, 올드 트래포드의 그라운드서 하루빨리 뛰고 싶군요.(인터뷰는 1월 7일에 있었던 데뷔전 이전에 있었다)

WSD : 이전에도 한 번, 맨유로 이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라르손 : 기회라고 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타진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셀틱에 있었던 때(97~04년)였지요. 셀틱에 입단한 지 1년째였나, 2년째의 오프 시즌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이후 협상에 진전이 없었죠. 그 때를 생각해 보면, 맨유 이적이 이렇게 실현되다니, 감회가 새롭군요. 이런 위대한 클럽에, 내가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WSD : 정리하는 의미에서, 라르손 선수에게 직접 확인하겠습니다. 맨유와의 계약은 3개월간의 단기 임대, 틀림없나요?

라르손 : 그렇습니다. 1월 1일부터 3월 12일까지 임대 계약이죠. 덧붙여 말하자면, 이번의 이적에는 손해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셈입니다. 누구나 행복한, 말하자면 이상적인 결혼이라고 할 수 있군요. 스웨덴 리그가 휴식기이기 때문에, 헬싱보리(원 소속팀)에도 피해가 없고, 구단 측에서도 새로운 시즌 개막에 대비해 이렇게 좋은 컨디션 조절 방법은 없을 거라고, 기꺼이 (맨유로) 보내 주었습니다. 그것은 가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잉글랜드는 스웨덴에서 비행기로 2~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자주 오고갈 수 있으니까요. 물론, 제게 있어서도 이 (임대계약의) 이야기는 바라마지 않던 것이었습니다. 제 선수경력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제 현역 생활의 마지막에 꾸는 꿈 같은 거죠.

WSD : 하지만, 3개월이라는 시간은 정말 짧은 시간입니다. 그런 단기간 내에, 팀에 어떠한 공헌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라르손 : 아니, 3개월이 딱 좋습니다. 너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고. 가족들도 쾌히 승낙해 주었고, 걱정은 조금도 없습니다. 맨유에서 제게 어떤 역할을 바라고 있는지, 퍼거슨 감독과는 아직 정확히 이야기해 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하기는 이릅니다만, 아마도 슈퍼 서브의 역할이 기본이겠죠.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간에, 이제부터 3개월 동안, 저는 최선을 다해서 감독이 원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맨유의 성공에 일조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기쁨은 없겠죠.

WSD : 그렇다고는 해도, 교체멤버에 만족할 생각은 없지 않나요?

라르손 : 당연하죠. 그냥 벤치에 앉아 있기 위해서라면, 굳이 여기까지 오진 않을 겁니다. 가능한 한 많은 시합에 나가고 싶습니다. 다만, 방금 말했던 것처럼, 중요한 것은 부여된 역할을 확실히 수행하는 것. 당연히 처음에는 벤치에서 시작하겠죠. 초반에는 출전 기회가 전혀 없는 시합도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감독이 저를 인정해 주어서 선발로 내보내 준다면,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3개월 뒤 충만감을 품고 돌아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죠. 맨유의 힘이 될 수 있었다, 라고 말이죠.

WSD : 루니, 사하, 솔샤르, 스미스 등 실력자가 가득한 맨유의 포워드진에서 선발을 꿰차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라르손 : 루니나 사하와 같은 훌륭한 스트라이커와 함께 뛸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기대가 됩니다. 비단 공격진 뿐 아니라, 중원에도 수비진에도 톱 클래스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이 맨유의 훌륭한 점입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이 곳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일류에요. 같이 플레이를 해 본 적이 있는 선수는 거의 없지만, 지금까지의 대전 경험을 통해서 그 실력은 잘 알고 있습니다. 얼굴과 이름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선수는 한 명도 없고 말이죠. 어쨌든 하루라도 빨리 팀에 적응해서, 우승에 공헌했으면 합니다.

WSD : 루니에 대해, 라르손 선수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라르손 : 굉장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호나우지뉴로부터 '세계최고'의 칭호를 빼앗는 날도 곧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컨디션이 좋을 때는, 그야말로 감당할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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