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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메신저

Undertaker 2007. 6. 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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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는 8시여서 도저히 못보겠다 하고 넘기고 9시 쯤에 갔는데....

휴일인걸 깜박해서 인파에 치여 죽는줄 알았습니다;
예매하려고 서있는데 슈렉3는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10시 20분 쯤이었는데 저녁 타임 좌석도 60석 정도밖에 안남았던;;;


각설하고 영화는 뭐 잘 만들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별5개 만점이면 3개 반 정도 주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팡 브라더스 영화라 그런지 약간 주온에 대한 오마쥬도 보이긴 하더군요.
좀 전형적인 미국 공포영화라기보단 오히려 일본 공포영화에 가까웠습니다.

다만 (여기서 밝히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언급은 안하겠습니다만)
기껏 중반까지 그런 느낌으로 끌고가다가 마지막 결말부분에서 확 미국식으로 치닫는 점은
좀 아쉽더군요. 영화가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되어버렸달까....뭐 보시면 아실 겁니다.
또 중간에 설명이 안되는 부분도 많고... 원혼이 왜 그 식구들을 노렸는지도 좀 애매한 부분이죠.
차라리 주온처럼 구원없는 저주 같은 컨셉이었으면 이해가 되었을것을,
결말이 미국적이 되면서 이게 영....

또 다른 점은 영화가 초반부터 너무 관객들을 몰아붙이는 나머지 중반 이후에 가면 몰입도가
좀 떨어집니다. 재미가 없어진다는 말이 아니라 영화의 긴장도는 계속 높지만 우리가 냄새나는
화장실에서 30분동안 앉아있는다고 해서 냄새를 30분동안 맡을 수 있는 건 아닌 것처럼...
긴장도가 지속적으로 고조되는 탓에 관객이 적응해버려서 오히려 긴장도가 낮아진달까요....

흠만 잡긴 했는데 장점도 꽤 많습니다.
일단 공포영화 치고는 (특히 초반의)화면이 굉장히 훌륭합니다. 시각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죠.
오프닝 부분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공포영화답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좋더군요.
또 소리를 적절하게 잘 사용한 점도 좋았구요. 다만 같이 봤던 애인님 의견에 따르면 긁는 소리를 너무
과다하게 사용한 것 같아서 거슬렸다고 하는데, 이건 관점의 차이 같습니다.
또 주온과 유사한 동양식 혼령을 서양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나름 흥미로웠구요 ㅎㅎ

뭐 '최고다!'라고 자신있게 추천하기는 좀 애매합니다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끔 혼자 영화관서 영화를 보기도 하는데
이 영화는 적어도 올해 나온 공포영화 중에는 지금까지는 가장 퀄리티가 괜찮은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초반부터 굉장히 관객들을 몰아붙이는 터라
호시탐탐 노리고 계신 이성분과 같이 가신다면 적절한 스킨쉽을 시도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_-)b


정말 오랫만에 블로깅하네요.
그동안 핑계대고 거의 한달넘게...실질적으로는 거의 두달동안 쉬었는데,
다시 좀 붙들어야겠습니다. 다시 블로깅모드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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