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챔피언스 리그 맨체스터 Utd v Lille 2차전

헨케옹 사랑해요 ㅠㅠ

아, 결국 헨케가 돌아가기 전에 한 건 해주고 돌아가시는군요 ㅠㅠ

일단 선발. 워낙 일정이 빡빡하게 돌아가다보니 영감님이 이번에도 굳히기로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GK 반 데 사르 (Sub 쿠쉬착) DF 퍼디난드 비디치 실베 네빌(Sub 브라운 에인세)  MF 오셔 캐릭 스콜스 FW C. 호나우두 루니 라르손(Sub 긱스 박지성 리차드슨 스미스)

간만에 4-3-3.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오셔가 포백라인 쪽까지 처져있어서 5-3-2(혹은 5-2-3)에 가까운 포진이었습니다. 지난번 원정 때 워낙 중앙을 점령당했고 그 때문에 중앙을 좀 강화하신 듯 하더군요. 다만 오셔가 수비적인 성향이 강해서 아무래도 수비에 치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냉정하게 말해 홈 팬들에게 재미를 주는 그런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리그전에 FA컵까지 빡빡하게 돌아가는 일정이 있으니, 영감님은 내심 비기기만 해도 진출할 수 있는 챔스 홈경기에서는 무리하게 공격으로 나가서 체력소모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셨겠죠. 하지만 릴 역시 보드메르 등 주전 미드필더들이 결장한 것이 눈에 띄게 공격력 저하로 나타나더군요. 슈팅수만 보면 우리보다 훨 많았지만 유효슈팅은 별로 없는 걸 봐도 알 수 있지요.

다만 수비에 치중하다 보니 위협적인 장면도 종종 나왔고, 공격에 있어서 공격수가 고립되는 현상도 자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좀 개선의 여지는 보입니다) 헨케옹이 원래 활동량이 엄청난 타입은 아닌데다가, 오늘은 날도도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있었고(벤치에서 영감님의 지시가 따로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루니는 활동량이 많긴 했지만 공격적 활동보다는 수비 쪽에 더 움직임이 많았구요. 캐릭이 1차전 때보다 많이 움직임이 좋아진 것은 긍정적인 요소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쉬운건 차라리 수비 지향이라면 확실하게 역습 찬스를 노리던가, 혹은 반대로 볼을 뺏은 다음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했으면 했는데 오늘은 이도 저도 아니었다는것. 물론 우리가 챔스만 뛰는 게 아니니 체력 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했겠지만 말이죠. 적어도 수비에서 공격으로 가는 롱패스가(그것도 정확도 낮은) 너무 자주 남발되는 모습은 안좋은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볼을 너무 자주 돌리는 모습도 좀 위태했구요.

어쨌든, 라르손이 복귀 전에 선물을 하나 주시고 가시는군요. 그때까지 좀처럼 뚫리지 않았던 날도의 돌파도 좋았고, 라르손옹의 헤딩도 완벽. 한 골을 넣자마자 영감님은 기다렸다는 듯 공격진을 홀랑 교체했습니다.(역시 체력안배)

웰컴 백 스미스

라르손옹과 교체되어 스미스가 들어올 땐 감동의 물결 ㅠㅠ 이게 얼마만이냐...

이제 챔스 8강도 올라갔고, 리그 우승은 당연하고 챔스도 호성적 노려봤으면 합니다.
트레블하면 더욱 좋고 >ㅅ<

그나저나 사하는 햄스트링으로 4주 부상 올라갔고, 오늘 실베도 부상으로 실려나가고... 다른 포지션들은 그렇다고 쳐도 공격진 부상이 꽤나 심각하네요. 라르손이 돌아가는 이 시점에서 왜이리 동시다발로 터져주는지.. (사하 4주아웃, 라르손 복귀, 솔샤르 부상, ...미들진에서도 스콜스 징계로 3경기 결장...)
드디어 복귀한 스미스가 펄펄 날아주었으면 합니다. 스미스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