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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일단은 1:2 패배. 하지만, 훌륭한 소득입니다.

로마의 맹공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로마는 그야말로 이번 경기 잡으려고 기세좋게 문을 두들기더군요. 그러나 어찌어찌 잘 버티고, 우리는 원정팀답게 선수비 후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만.
경기전에 이 경기의 주심이 카드수집광[...]이라는 것을 듣고 다소 걱정이 되었는데, 여지없이 들어맞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스님의 첫 번째 카드는 도대체 왜 나왔는지도 의문스러운 상황이었지만...(솔직히 완전한 백태클 상황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투덜투덜) 여지없이 역습상황에서 토티에게 범한 파울로 스님은 두번째 옐로를 받고 퇴장당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두 번째 카드상황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스콜스의 잘못이기에... 스님의 성질 덕에 몇몇 경기 어렵게 풀어간 적이 있었는데, 이번 경기가 딱 그랬죠. 게다가 전반 30분만에 퇴장이라니...;;

이후 로마는 그야말로 득달같이 우리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만시니에게 크로스를 허용한 것을 빌미로 실점하고 맙니다. 로마는 득점 이후에 경기 템포를 조금 늦추며 계속 추가골 기회를 노렸고, 우리는 완전히 수비 진영에 틀어박힌 채 날도와 솔샤르, 루니의 역습을 노리는 체제로 바뀌었죠.

그리고 후반에 이 전술이 빛을 발해서, 날도의 돌파-솔샤르의 크로스-루니의 골이라는 그야말로 완벽한 역습에 성공합니다.(진짜 이 장면은 지금 봐도 감동이군요 ㅠㅠ) 드디어 원정 득점에 성공! 이대로 역전까지 욕심...은 좀 과했고 이대로만 끝나라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로마의 운이 좋다고 해야할지... 슈팅을 막아낸 볼이 부치니치에게 떨어지면서 골을 허용합니다.

일단 패하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아쉬운 것은 로마입니다. 홈에서 전반에 상대팀이 퇴장당하면서 줄곧 수적 우세라는 플러스 요인을 등에 업고도 2-1로 신승했으니까요. 로마 입장에서는 차라리 추가골 없이 1-0이 나았죠. 그만큼 어웨이 골의 의미는 크고, 게다가 10명이 싸워서 얻은 소득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가 극강의 포스, 리버풀의 앤필드나 바르카의 누캄프 만큼이나 원정팀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로마를 제사지내주면 그만이니까요. 사실 선수들이 제 기량만 발휘해준다면 홈에서 로마를 꺾기가 그리 어려운 건 아닙니다.

게다가 로마는, 오늘 홈 경기에 숫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는 것에서도 스스로에 굉장히 불만족스러울 것입니다. 물론, 토티의 중거리슛은 상당히 위력적이었고 만시니의 돌파 또한 굉장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만, 그 둘 다 90분 내내 우리에게 위협적이지는 않았죠. 두 요소가 모두 간간히, 잊을 만 하면 등장했다... 라는 것도 주목해볼 만 합니다. 로마 특유의 패싱게임은 거의 살리지 못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지기는 했지만 게임 내용상 끌려다닌 건 로마였습니다. 그토록 공격을 퍼붓고도 겨우 두 골 뽑아냈으니까요. 이 상태라면 우리의 OT에서 로마와 만나는 것이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2차전에 스님이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 유일하게 맘에 걸립니다만... 사하도 오늘 출장했듯이 이제 슬슬 부상자들도 복귀하고, 2차전 OT에서 로마 가뿐히 밟아주고 4강으로 고고싱합시다. 우리 선수들 화이팅~

p.s. 첼시는 논두렁(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발렌시아에게 비겼더군요. 발렌시아 화이팅! 메스타야에서 첼시 발라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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